보안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3)

정보보안의 만물 시장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3

1. 3년 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

2019년 이후 4년 만인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에 전시회, 박람회, 컨퍼런스 등 수 많은 행사와 모임이 열리지 않았다. 내 기억에 매번 제1전시장에서 진행되었던 것 같았는데 예전에는 정보 습득, 시장 동향 및 기술 트랜드 파악 그리고 세미나 및 컨퍼런스 참관을 위해 매년 가던 행사였다. 처음에는 그런 저런 판촉 박람회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갔었다. 아는 것이 많지 않기에 안보였던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보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과 정보가 쌓이게 되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게 되고 무의미한 전시회, 컨퍼런스가 아닌 괜찮은 박람회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앞으로 보안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실제로 보고 듣고 온 사항을 실무에 적용한 적도 있었다.

2. 보안엑스포가 열리는 킨텍스 전시장 모습

아침 일찍 지하철로 박람회장인 킨텍스로 이동했다. 오픈 전임에도 꽤 많은 인원이 와 있었다.
이번에는 제2전시장에서 진행을 했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행사이다 보니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참여 기업도 상당히 많은지 부스 숫자도 꽤 많았다.

SECON-2023-전시장-전경1

SECON-2023-전시장-전경2

SECON-2023-전시장-전경3

SECON-2023-전시장-업체부스

수 많은 참가업체가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각종 부스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정말 다양한 업체가 참가하였다. 한번에 다 보기에는 조금은 힘들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일정표를 확인하고 흥미가 가는 컨퍼런스 세션에 참여했다.

SECON-2023-전시-컨퍼런스-일정표

SECON-2023-전시-컨퍼런스-일정표2

2일 동안 많은 참가 업체들이 기술 발표와 함께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섰다. 오랜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발표라 열심히 참석했다. 의외로 새로운 흐름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3. 2023년 SECON 컨퍼런스 및 전시 트렌드 :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이번에는 정보보안 솔루션 및 장비 업체와 함께 물리 보안 업체도 많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전체 부스의 절반 정도가 물리보안 업체로 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각종 이벤트를 필두로 홍보와 판촉에 열을 올렸다. 많은 업체들을 둘러보니 공통적인 점이 보였다. 그것은 바로 AI 이다. 보안 데이터, 영상정보 등은 모두 빅데이터다. 사람이 하나하나 확인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방대한 데이터들이다. 이런 빅데이터를 핸들링 할 수 있는 것이 AI 학습인 것이다. 감시, 관제, 모니터링 등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AI 및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여 좀 더 쉬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었다. 나 역시 몇 가지 궁금함을 해소하고자 간이 세미나도 참석해 보았다. 여러가지 세션들이 있었다.

첫 번째 컨퍼런스에서 들은 내용이 관심이 많이 가는 부분이었다. 그 많은 솔루션들은 대부분 에이전트 기반으로 동작한다. 그래서 사용자들에게는 많은 에이전트가 설치되고 PC의 속도도 느려져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에이전트가 많을 수록 감시가 쎄진다는 의심도 커길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는 솔루션이 있다기에 확인 차 바로 해당 기업 부스로 방문했던 것이다. 방문 후 궁금한 사항을 듣고 나중에 좀 더 논의가 필요할 듯 하여 연락처를 받고는 다시 컨퍼런스 장소로 이동했다. 몇 가지 세션을 더 듣고는 오전에 보지 못했던 영역을 관람하였다. 물리보안은 내가 관심분야는 아니지만 의외로 신기하고 신박한 아이템과 기술들이 많았다. 물리보안의 주력은 뭐니뭐니해도 CCTV 기반의 영상정보인 듯 하다. 그러나 단순 촬영 모니터링이 아닌 AI 분석이 포함된 융합보안으로 진화하는 듯 하다. 이제는 물리보안이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과 융합되고 정보보호 솔루션들과 네트워크적으로 연계된 종합적인 융합 보안으로 거듭나고 있는 듯하다.

둘째 날도 괜찮은 컨퍼런스가 몇 가지 눈에 보여 다시 방문하려고 한다. 잘 들어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오늘과 같이 해당 부스로 찾아가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려 한다. 오랜만에 사람이 붐비는 활기찬 장소에 방문하니 역동감 있고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듯 하다.